NOTICE 

차를 마시는 일


조금 여유가 생겼나 싶었는데 이제 곧 다시 시험시즌입니다. 이제 다시 생활이 조금씩 바빠지겠군요. 글쎄요. 아마도 바쁘다는 것은 역시 상대적인 감각인것 같습니다. 늘 이렇게 살다보니, 지금이 바쁜건지 아닌건지에 대한 감각마저 희미해집니다^^;; 그냥 평소의 생활 같군요^^

다시 녹차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집에 내려갈때 조그마한 찻잔과 녹차잎들을 가져왔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녹차를 달고 살았었는데, 거의 반년동안 마시지 못했었군요^^ 다시금 차 향기를 느끼게 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차를 끓일 때에는 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보통은 그냥 뜨거운 물에 바로 차잎을 넣어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큰일납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는 녹차의 떫은 맛까지 배어나와버리거든요^^ 뜨거운 물을 붓고, 온도가 약간 내려갈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참 묘합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 시간을 다른 일을 하며 보내버리면, 어느새 물은 싸늘히 식어버리고, 그렇다고 조급히 찻잔만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은 정말 더디게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찻잔을 앞에 둔채, 잠시금 생각에 빠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땠구나, 이랬던 일이 좋았어, 그때는 이럴걸 이라든지..그렇게 잠시금 하루를 갈무리 할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물은 적당한 온도로 식어있거든요. 이제는 차 잎을 넣고 기다릴 시간입니다.^^ 역시나 차잎을 넣고도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안좋습니다. 물온도가 낮더라도 너무 긴시간이 흘러버리면 맛이 떫어집니다. 잠시 기다림후 차잎을 건져내면, 그때서야 향긋한 냄새를 가진 녹차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책상에 앉아, 차 한잔이 만들어 마시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뜨거운 물에 바로 부어서 타마시는 다른 음료들과 비교하면 분명 번거롭고 귀찮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차를 타 마시는 사람들이 정말 즐기는 것은 오히려 정성껏 차를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바쁜 세상일이고, 내가 할 일역시 많이 쌓여 있다만, 차를 준비하는 그 몇분의 시간. 나를 되돌아 보고, 다시금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시험기간이 되고 점점 생활이 각박해 질수록 좀더 자주 차를 마시게 되는 것도 그러한 것에 연유한것 같습니다.^^ 분명 오늘도 바쁠테지만, 찻잎 향기가 제 방을 채울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트랙백 0  |  댓글 2  |
휴.. 바쁜 일상.. 녹차는 언제나 티백.. 하지만 마시는 마음은 깊게입니다^^
2006/01/02 10:11
마음이 중요~ 그것이 포인트^^

2006/01/03 00:12

 이전  1 ... 135136137138139140141142143 ... 208   다음 

fotowall :: ncloud RSS Feeds today : 0   yesterday : 2
total : 196,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