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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여러 연유로 인해 기분이 우울해지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꾸지람 들어서, 일이 잘 안풀려서, 점수가 안좋아서, 연인과 다퉈서.. 갖가지 이유로 생각보다 삶은 너무 쉽게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우울해지면, 보통은 자신이 왜 기분이 우울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요. 그리고 원인을 제거하거나, 자신만의 대처법을 처방합니다.
저는 주로 언제 우울해 졌던걸까요? 저는 나름대로 자신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우울할때는 대부분 끼니를 걸렀을 때 입니다. 많이 먹고, 적게 먹고는 크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아침에 잠을 자다가 거른것같은 것은 열외입니다. 그냥 평소대로 생활하는데 어떤 바쁜 일이 있거나 예측지 못한 일이 있어서 끼니를 거르게 되면 꽤나 우울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나중에라도 밥을 먹습니다. 뭐 양은 적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식사를 했다라는 기분만 준다면 괜찮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면 다행히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아 내가 배가 고파서 우울했던거야 하고 다시금 확인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게 아닐지 모릅니다. 그것보다 더 깊은곳, 그것보다 더 아픈곳에서 우울함이 퍼져나와 제 자신을 덮었던 지도 모릅니다. 다른 하고 싶었던 눈물맺힌 말들이 가슴속에 쌓이고 쌓여서 그래서 답답해서 그런 기분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그래 지금 이렇게 우울한 것은 단지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인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나는 괜찮다. 나는 아프지않다. 나는 문제없다. 라고 믿고 싶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괜찮습니다. 설사 그런 것 일지언정, 세월이 지나며 내 마음은 조건반사처럼 조촐하더라도 식사가 끝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그걸로 됐습니다. 어떤 연유였더라도 나을 수 있으니까 그걸로 좋습니다.
그러니 행여나 제가 우울하게 행동해 그대 마음까지 불편케 만들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는 제게 일단 밥을 먹여놓고 잔뜩 꾸짖어주시기 바랍니다.^^섭섭했다고 토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저는 그대의 배려에 감사해하며, 웃으면서 미안미안하고 손을 싹싹 빌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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